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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피는 집. 심심헌

안녕하세요. 선생님 :)

센터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환호)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공간 곳곳 선생님을 닮아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새로운 공간에 발걸음 할 모든 마음들이 품어지고, 이 공간이 사랑이 되어 널리 널리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 (짝짝짝)



이제 조금 진지하게 선생님과의 상담 후기를 써보려합니다. ㅎㅎ


저는 1년 넘는 시간 이승희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상담을 마쳤지만, 여전히 선생님과의 상담 시간이 제 안에 안식처처럼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상담에 정말 많이 의지를 했었던 만큼 지금은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기분인데요. 

힘들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선생님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마음 한 켠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30대 후반이 코앞인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마음 어딘가 뒤엉켜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 즈음부터는 상황이 좀 심각해져감을 느꼈습니다. 

급격한 기분 변화와 감정 기복, 무기력, 우울, 불안, 식욕 감퇴, 과수면, 집중력 퇴화, 공황 증세를 겪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고,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저를 뒤덮다 보니 오랜 시간 무기력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들어오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고, 사람들 앞에서 괜찮은 척하는 것 역시 괴로웠으니 점점 더 고립되었습니다. 

하고 있는 일에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했으나, 일을 할 힘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그제서야 일상이 무너져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 같습니다.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는 것,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 씻는 것, 옷을 옷걸이에 거는 것, 쓰레기를 치우는 것 등 인간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행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제 자신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처럼 느껴지거나, 살아있는 송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5년정도 하였고, 집 근처에서 상담치료도 받아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어딘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날들만이 계속 이어지고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살고싶다는 생각이 매일 부딪히면서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있을  것이다. !



그러던 중 심리센터에서 선생님과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릴 때부터 감정이 뒤엉켜있다는 것은 감각하고 있었기에 그것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상담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었지만, 과거에 상담 치료를 짧게 해보았을 때 도움을 받지 못했어서 상담이라는 것이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인지는 잘 알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롭게 이승희 선생님과 매 주 상담을 진행하면서 상담치료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체감하게 되었고,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매번 큰 안도와 감사를 느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할 수 있는 1년넘는 시간의 과정을 조금 풀어보자면..  

제 안에 쌓여있던 수많은 감정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오기도했고, 감정들이 풀려가는 과정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올라오고, 제가 불편해하는 부분들은 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저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꾸만 타인이나 세상으로 향하는 시선을 저의 마음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슬쩍 - 질문해주셨고, 제 스스로 어떤 감정들을 꺼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거나 억눌러버리는 것이 아닌 제 자신과 대화하면서 저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타인에게 정직하게 저의 감정과 의견을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연습중입니다 선생님 ㅎㅎㅎㅎ)


상담을 진행하면 할 수록 조금씩 제 안에서 울고 화내고 소리 지르는 아이가 울음이 작아지고 인정받았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일상에서도 자연스레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제가 겪었던 아픔이나 현실에서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사는 일이 조금씩 가볍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으로 웃는 일이 생기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조금씩 편해지고, 생활이 관리가 되기 시작하고,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밥을 먹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고, 거의 매일 겪었던 신경성으로 인한 배탈 증상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 건 정말 신기합니당....)


변화가 체감되자, 조급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꿈꾸던, 당시의 저와는 완전히 다른 저의 이상적인 모습이 실현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불안과 슬픔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제 자신을 지겨워하고 왜 더 빨리 좋아지지 않는지 다그치는 시간을 겪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저는 저를 힘들게 했던 감정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고, 완전히 사라지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 시기에는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계속 힘든 감정을 가지고 상담실을 찾는 제 자신이 참 싫었었는데, 선생님께서 그때의 저를 잘 잡아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나쁜 감정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게 되면서 제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저의 미성숙하고 부족하고 서투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금씩 더 받아들 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늘 인생에 대한 완벽한 답, 완벽한 경로를 찾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저만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항상 초점을 맞춰주셨지요.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타인에게 저의 힘든 얘기를 잘 털어 놓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남 앞에서 사적인 얘기를 하면서 우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선생님과 상담할 때는 1시간이 모자라도록 혼자서 계속 떠들고 울고 ㅎㅎ 상담실을 나오면 그런 제 모습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아마 선생님께서 늘 한결같이 저의 이야기를 어떤 편견없이 들어주신다고 느꼈기 때문이었겠지요. 늘 적당한 거리에서 저의 불편한 감정들에 휘둘리는 느낌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계셔주시는 것만 같아 정말 큰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감사해요 ㅠㅠ) 


사진을 통한 상담도 진행했었는데, 저의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나고 온전히 인정받는 것 같은 경험을 했고, 마음 상태에 따라 사진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보고 제가 많이 좋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어서 신기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는 여전히 어떤 날에는 불안감에 매몰되기도 하고 헤매기도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회복 시간이 엄청 빨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팠던 기억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고, 불편한 감정이 찾아올 때면 이 감정이 저를 성장 시켜줄 것이라는 확신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치료 과정을 통해 경험으로 생겨난 것이기에 앞으로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든든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마음을 참 표현하고 싶은데.. 제가 느꼈던 것을 언어로 다 담아내는 것이 모자라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진심이 조금이라도 전달되리라 믿고..!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상담을 시작하시려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모두 힘겨운 시간들이 온전히 그 자리에서 인정받고 치유되기를!!ㅠ 



선생님 !!

정말 고맙습니다. (영원히 감사할거에요 ㅎㅎㅎ)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 넘쳐나세요 !!!


^_^